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헌혈에 앞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원과 노수광(이상 SK 와이번스)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출장, 6안타 3사사구 1타점 2득점을 합작했다.
SK는 최근 몇 년간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 차원에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초반에는 김광현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발 기부를 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를 위한 헌혈이다. 13일 경기 종료 후 이재원과 노수광, 박종훈이 헌혈에 참여한다. 또한 이재원팀, 노수광팀, 박종훈팀으로 나눠 100명이 넘는 일반팬들도 헌혈에 함께 했다.
헌혈에 앞서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모발기부를 하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던 끝에 헌혈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라며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실 때 우리 선수들이 힘이 나는 것처럼 이번 헌혈에도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시면 저뿐만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힘이 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수광은 "내가 크게 대단한 일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부분들이 좀 많이 퍼지면 아픈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들은 단순히 선행만 하지 않았다. 헌혈에 앞서 치른 경기에서 이재원과 노수광 모두 맹타를 휘두르며 SK 팬들을 기쁘게 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노수광은 1회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3회 우익수 방면 2루타, 5회 우전안타, 6회 우전안타까지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어 몸에 맞는 볼까지 얻으며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노수광의 활약은 타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회 LG 선두타자 이형종의 큼지막한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선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재원의 활약도 여기에 못지 않았다. 이재원은 1회 2사 1, 3루 찬스에 들어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결과적으로 이날 결승타이기도 했다.
이어 4회말 좌전안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5회에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7회에도 또 다시 볼넷. 포수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선행부터 맹타까지. 말 그대로 100점짜리 하루가 됐다.
[SK 이재원(첫 번째 사진), 노수광(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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