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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김형중이 '슈가맨2' 유희열과의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슈가맨2'에서는 '좋은 사람', '그녀가 웃잖아', '그랬나봐' 김형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형중은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MC 유희열은 "(김형중이) 어렵게 나왔다. 포르투갈에 있다. 거기서 장기 체류 중이다. 갑자기 제가 연락을 드렸다, '슈가맨' 나와 달라고"라고 밝혔다. 김형중은 "희열이 형이 부탁하면 거절을 못한다. 그래서 포르투갈에서 여기까지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MC 박나래는 김형중에게 "토이 객원보컬 이후로 첫 타이틀곡이 '그랬나봐'였는데 사채업자 빚 독촉하듯 받아낸 곡이라고?"라고 물었다.
김형중은 "자기 때문에 발라드를 하게 됐는데 희열이 형 곡이 안 나오는 거다. '곡 안 주면 형 안 봐'라고 했다"며 "그렇게 얘기했더니 일주일도 안 돼 결국엔 곡을 갖고 왔다. '형중아. 정말 미안하다. 정말 좋은 곡 써주고 싶었는데 이거밖에 안돼. 정말 미안해. 이거 그냥 앨범 밑에 까는 곡이라도 해라. 나중에 진짜 좋은 곡 써볼게'라고 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저희 회사에서도 이 노래를 타이틀감이라고 생각 안 했다"며 "그래서 이 음악에 뮤직비디오를 '클래식'으로 썼다. 그게 회사에서 투자를 안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중은 '좋은 사람' 비화도 전했다. 박나래는 "유희열 씨가 김형중 씨한테 제발 좀 '좋은 사람' 좀 불러달라고 무릎 꿇었다'는 소문이 있더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고, 유희열은 "되게 튕기더라. 자기는 테크노 전사고 이런 거 부르면 안 된다 했다. E.O.S에 흠뻑 빠져 있었다. 안 된다는 거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형중은 "앨범 수록곡 중에 하나 정도 부르는 건 부담 없이 부를 수 있었는데 '좋은 사람'은 타이틀곡이라고 해서 '내가 부르면 앨범 홍보 안된다. 앨범 잘 돼야지. 더이상 고생하면 안 되잖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요즘은 유희열 씨가 너무 잘 나가는 뮤지션이지만 '좋은 사람' 전까지는 '도와주고싶다'고 해야 하나. 실질적으로 저작권이라던가 수입적으로는 '좋은 사람'이 이제 빵 터지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재석은 "다 김형중 씨 덕분에 양복 입고 다니고 차 타고 다니는 것"이라고 놀렸다.
[사진 = JT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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