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각) 개막한 제71회 칸영화제가 어느 덧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소개된 가운데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그 중에서도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공작'은 제7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이다. 이에 11일 밤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초로 공식 상영회를 열고 전 세계인들과 만났다.
영화는 실제 남과 북 사이에서 벌어졌던 대북 스파이 '흑금성' 첩보전의 실체를 처음으로 다룬 영화다. 지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남북 관계가 북핵 이슈로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감돌며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였던 당시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윤종빈 감독은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완성했다.
기존 스파이물과 비교 불가다.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밖에 없었던 미묘한 교감들을 전하고, 분단 현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던진다.
이처럼 뛰어난 작품성으로 첫 상영 이후 국내 취재진은 물론, 외신까지 사로잡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리모는 윤종빈 감독에게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라며 극찬을 보냈다.
영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도 "'제임스 본드의 007 이나 '제이슨 본' 시리즈 같은 프랜차이즈의 화법은 아니지만 이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스파이 스릴러는 장르 영화 팬들을 분명 불러모을 것"이차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영화의 주역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은 생애 첫 칸 입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외팬, 취재진 할 것 없이 사인과 사진 요청이 쇄도하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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