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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워너비 같은 작품이 ‘춤추는 대수사선’이에요. 오다 유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정제돼 있지 않은, 알에서 막 깨어난 듯한 모습이요. 그게 어떻게 보면 미완성된 저의 모습이기도 한데, 그런 것들이 투영된 작품을 하고 싶어요. 남자가 되려는 시도는 무리해서 하고 싶지 않아요. 사회에 나온지 13년이 됐으나 막 나온 것 같은, 그런 미완성의 느낌을 녹여내고 싶어요. 그럼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되지 않을까요.”
윤시윤은 자신이 그래왔듯 작품 속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의 풋풋했던 소년은 ‘제빵왕 김탁구’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종영한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는 한층 남성미를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올해 제가 33인데, 나이에 비해 정신 연령이 어린 것 같아요. 실제 성격도 남자다움이 떨어지는 것 같고. 제 나이에 맞는 옷을 입으려고 해요. 조금은 성장했기 때문에, 제가 성장하는 것처럼 역할들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대군’을 통해) 억지로 남자의 옷을 입으려 했던 건 아니에요.”
윤시윤은 때로는 동안 외모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종 캐스팅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캐스팅에서 톱아이돌과 최종 리스트에 오를 때가 많았는데 당연히 그 분들이 기회를 가져갔어요. 어떤 분이 되게 좋게 써주신 적이 있어요. 결코 그게 사실은 아니겠지만, 대체불가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게 배우가 해야 하는 일 같았어요. 최고의 배우라기보다 ‘이건 윤시윤이 잘 하지’라는 평가를 받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군 제대 후 열일 중인 윤시윤. 지난 2016년 전역 후 ‘마녀보감’, ‘최고의 한방’, ‘대군-사랑을 그리다’ 그리고 ‘1박2일’까지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대를 하고 한 달도 쉰 적이 없어요. 길어야 1주일 이상을 안 쉰 것 같아요. 군대에 있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 일을 하고 싶었어요. 친구를 만나는 것도 간단히 맥주 한 잔 마시는 정도에요. 연애는 아직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고요. 일을 하고 싶어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좋아요. 어떤 인연이든 간에, 이성적 관계에 있어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친구면 좋겠어요. 그 친구도 열심히 하고 저 또한 열심히 해서 영감을 줄 수 있는, 서로 격려해줄 수 있는 사이였으면 해요.”
윤시윤은 자신을 놀 줄 모르는 사람으로 평했다. 쉴 때도 체력을 보충하며 다음 일을 준비하는 타입.
“데뷔한지 8년 정도 됐는데 깨달은 것이 사람도 놀 줄 아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전 정말 놀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저 같은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체력 보충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연애에 있어서도 같이 재미있게 데이트하는 것보다도 힘이 되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바라는 걸 보니 아직 연애할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제가 쌓아온 것들을 응원해주고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윤시윤의 차기작으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 윤시윤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가 작품을 고를 처지는 아니에요. 그래도 하루, 이틀정도 고르는 척은 해요. 이틀 정도는 고민해도 되잖아요. (웃음) 바람이 있다면, 퐁당퐁당 하고 싶어요. 가벼운 걸 하면 감성적인 걸 하고, 어른 세대가 좋아할 만한 걸 했으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소모되지 않는, 반대적인 걸 하고 싶어요.”
[사진 =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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