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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동구라는 이름이 동녁동에 아홉구에요. 뜻이 좀 약해요. 부모님이 중간에 이름을 바꾸면 놀림을 당하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꿔주셨어요. 배우 이미지를 위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동구라는 이름이 친숙한 것 같아요.(웃음)”
윤시윤은 연기로도 제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지만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1박2일’에서 개명 전 이름인 윤동구로 불리며 열정 가득하면서도 허당기 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전에 ‘1박2일’ 이대 특집에서 이야기한 적 있는데, 경험을 하고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걸 즐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전에는 미움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죠. 이걸 깨지 않는 이상 배우로서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1박2일’을 하며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그렇고 윤시윤으로서도 그렇고요.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1박2일’을 길게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예능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다. 배우로서의 자신 그리고 시청자가 허락할 때까지만 출연하겠다는 것. 윤시윤은 “잘릴 때까지 할 거예요”라며 웃어 보였다.
“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신다거나, 연기자의 일과 예능의 일 둘 다 에너지를 발휘하지 못할 때라면 그만둬야 한다고 봐요.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더 좋은 배우가 그 작품을 맡을 수도 있고, 더 좋은 예능인이 ‘1박2일’에 출연할 수도 있는 건데 제가 그 앙상블을 깨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이유가 아니고서야 나오지는 않을 듯해요.”
최근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마무리한 윤시윤. 그는 ‘1박2일’ 멤버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형들이 드라마가 끝나고 단톡방에서 격려도 해주셨어요. 멤버들의 생각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동구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밤새고 와서 게임하는데 약간 피곤해했었는데 이제 큰일 났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드라마 끝나고 잠 많이 자고 오면 본인들은 어떡하냐고 하더라고요. 먹는 것만 늘 생각하는 형들이기 때문에… (웃음)”
지난 2016년부터 ‘1박2일’에 고정 출연 중인 윤시윤은 예능이 익숙해졌냐는 물음에 “전혀요”라며 웃었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에 갇히면 더 안 웃길 것 같아요. 웃음과 즐거움은 다른 몫이라고 봐요. 선천적으로 타고난 예능감이 있잖아요. 준호 형이나 준영이를 보면 어떨 때는 부러운 정도예요. ‘어떻게 같은 걸 봤는데 저렇게 재치 있게 이야기하지?’ 싶고. 준영이의 재능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절 준영이한테 밀리지 말라고 캐스팅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라는 것 같아요.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봐요. 시청자분들이 ‘실컷 봤으니까 좀 쉬어라’라고 하시면 ‘감사합니다’하며 쉬는 거고. 아직까지는 시청자께서 예쁘게 봐주시니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 =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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