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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끝이 나서 기뻐요. 그만큼 서운한 것도 많은 것 같고 섭섭하기도 해요. ‘조금 더 잘 해볼 걸’이라는 생각도 좀 드는 것 같아요. 아직 인터뷰가 안 끝나서 그런지 ‘대군’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아요. 포상휴가까지 갔다 오면 ‘끝났구나’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 진세연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공백 기간이 길었어요. ‘옥중화’가 끝난 후 1년 반 정도 지났거든요.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분석을 많이 했어요. 제가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런 역할을 한 게 거의 처음이에요. 저희 변화된 모습을 처음 보신 거니까, 그런 모습을 색다르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처음엔 ‘좋은 반응이 많아야 할 텐데’ 걱정도 많이 해거든요. 현장에서는 잘 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격려해주셨지만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게 없으면 불안한 게 있잖아요. 방송 전까지는 불안했는데 첫 회 반응이 좋아서 힘입어 할 수 있었어요.”
진세연은 SNS나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 반응 중 ‘밝은 게 잘 어울린다’, ‘진세연이라는 배우가 이런 분위기의 캐릭터를 할 수 있는지 몰랐네’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칭찬이 가장 그를 기분 좋게 했다.
“성자현(진세연)과 밝은 면은 굉장히 비슷해요. 잘 웃고 긍정적이고, 자현이를 보면 헤벌레하는 게 있는데 그런 부분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고,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꼭 하려고 하는 게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생각만 하는 편이거든요. 자현이가 사이다 대사도 많았잖아요. 그런 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자현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굉장히 속 시원했어요. 닮고 싶기도 했고요.”
극 중 성자현은 ‘조선 최고 절세 미녀’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물. 진세연은 쑥스러운 듯 “시놉시스에는 그렇게 나와 있다”며 웃었다.
“설화(윤서)나 다른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그렇게 미녀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시집이나 가겠니?’ 그런 대사가 있는 걸 보면요. 뭔가 미녀다운, 지나가면 다 쳐다본다든가 그런 신이 없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나라의 두 대군이 사랑하는 걸 보면 좀 예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전형적 진부한 신은 없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진세연은 자신이 연기한 성자현에 대한 무한 애정을 내비쳤다. 작품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진취적 여성이기도 했고, 끝까지 캐릭터의 성격을 유지했기 때문.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현 캐릭터가 좋았어요”라는 진세연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굉장히 제가 못하는 것들을 해주는 게 많았어요. 할 이야기는 하고,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성격, 시원시원한 것들이 좋았고요. 무엇보다도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셨어요. ‘인생캐’, ‘인생커플’ 이런 건 처음 받아보는 반응이었거든요. 자현이가 제 마음 속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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