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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세연이 착한 건 정말 유명하더라고요.”
‘대군’에서 진세연과 호흡을 맞춘 윤시윤의 말처럼 진세연의 착한 성품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윤시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추운 야외 촬영장에서 보조출연자들이 편하고 따뜻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자신의 천막을 내어주는가 하면 핫팩을 선물하기도 했다고. 윤시윤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배우와 일한다는 자부심이 들게 하는 배우가 바로 진세연이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진세연은 “‘옥중화’를 찍었을 때 뵈었던 분들을 또 뵌 것”이라 설명했다.
“보조출연자 분들 중에는 한겨울에도 짚신을 신는 분들도 계세요. 저희는 패딩을 입고 있다가도 받아줄 사람이 있지만 그 분들은 받아줄 사람도 없으니까 못 입고 계시거든요. 너무 추워하시는 게 보이잖아요. 난로가에 있다가도 저희가 가면 피하세요. 오시라고 해도 잘 안 오시더라고요. 다 같이 힘들게 일하는 장소인데… (천막도 내줬다는데?) 그 잠깐의 시간 정도야 당연히 양보해 드릴 수 있는 거라고 봐요.”
하지만 이런 미담은 본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진세연도 조금의 걱정을 내비쳤다.
“착해 보이려고 일부러 했던 행동들은 아니에요. 무의식적으로 했던 행동들인데, 나중에 ‘착하다며? 그렇지도 않네?’라며 오해의 여지가 생길까봐 부담스럽고, 조금 걱정되기도 해요.”
진세현이 성자현 그 자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윤시윤. 진세연은 드라마 초반 어떻게 캐릭터를 잡고,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윤시윤의 이런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시윤 오빠와는 8살 차이가 나는데, 그걸 못 느낄 만큼 굉장히 많이 친해졌어요. 오빠가 연기를 할 때 있어서는 굉장히 진지하고 천상 배우 같은 느낌이에요. 연기적 욕심도 있고 열심히 하고요. 의외로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도 있어요. 우는 신이 있었는데 끝나고 서로 운다며 놀리기도 하고. 키스신 때도 부끄러우니까 그런 마음을 애써 감추려 장난치기도 하고요.”
윤시윤이 친구, 동료 같은 매력으로 힘이 돼줬다면 또 다른 상대 배우 주상욱은 임팩트 있는 칭찬들로 진세연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주상욱 선배님은 짧고 굵은 칭찬을 해주셨어요. ‘세연이가 연기를 얼마나 했지’라고 하셔서 답했더니 ‘아 연기 참 잘하네’라고 하시더라고요. 굉장히 굵직한 느낌이었어요. 같이 붙는 신에서 제가 연기가 좀 이상한 것 같다고 하면 ‘엄지 척’을 해주셨고요. 큰 힘이 됐어요. ‘선배님이 좋다고 했으니까 잘 나올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게 항상 감사했어요.”
진세연은 ‘대군’을 사랑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9일 프리허그를 하며 시청률 5% 돌파 공약을 이행했던 진세연. “시청률 공약을 지킨 게 처음이었어요. 너무너무 좋았어요”라는 진세연은 “‘대군’을 좋아하고 많이 봐주신 분들이 오신 거니까 시간상 많이 프리허그를 해드리지 못한 게 죄송했다”는 말을 전했다.
“시청률이 생각보다 잘 나와 좋았어요. 2%만 나와도 좋고, 3%만 넘어도 대박이지 않을까 했는데 5%가 넘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모든 배우들이 서로 너무 좋았고, 많이 친해졌어요. 저는 일을 할 때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도 받게 되고 어려워지는 것들이 많아 ‘즐겁게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즐겁게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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