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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곧 콘텐츠다.
케이블채널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백종원이 아닌 누군가가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음식에 대한 애정, 친숙한 맛표현은 백종원이기에 가능하다.
14일 방송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은 도쿄를 갔다. 중국 청두, 홍콩, 태국 방콕에 이어 일본 도쿄로 간 그는 시내 중심부를 다니며 현지 음식을 직접 맛 봤다.
백종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 초밥부터, 일본 음식에 친숙한 한국 사람들에게도 낯선 소 내장 덮밥까지 다양한 요리를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백종원의 일본어 실력. 그는 앞서 유려한 중국어를 뽐냈었고, 일본 편에서는 일본어로 직접 주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의 중국어와 일본어는 음식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 그는 앞선 방송에서 "요리 재료로 중국어를 배웠다. 그래서 요리 이야기로는 현지 사람들과 한 시간도 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일본어로도 유창한 발음은 아니지만 또박또박 재료나 음식 이름을 정확하게 말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백종원의 미식 유랑기를 담는다. '집밥 백선생'으로 인연을 맺은 박희연 PD가 연출을 맡은 만큼 음식을 배경으로 쓰지 않고 섬세하게 연출하며 화면 안에 구현한다.
여기에 백종원이라는 '믿고 보는' 요리연구가가 함께 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음식의 맛을 즐기며 낯선 요리도 친숙하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여러 요리 프로그램들과 선을 긋는 지점은 순수하게 백종원이라는 자체 콘텐츠에 주목한다는 것.
백종원이 선별하고 소개하는 음식들을 현지 내에서 비싸고 유명한 맛집이라기 보다는 현지인들이 친숙하게 즐기는 로컬 음식에 가깝다. 그만큼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백종원의 방식은 단순하고 친절하다. 여기에 시청자들은 빠져든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라서 가능한 낯설지만 친숙한 '먹방'이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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