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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봄이 앓고 있는 ADD(주의력이 결핍된 병. 충동적이나 과하고 난폭한 행동 없이 주의력 결핍이 주 증상인 질환) 치료제가 우리나라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황영진은 "지난 2014년 박봄이 마약류를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져 크게 논란이 됐었는데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박봄 마약 사건에 대해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논란이 재점화 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가연은 "젤리와 섞어서 국내에 반입했다는 거에 대해서 약간 의심이 되긴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어떻게 처리가 됐냐?"고 물었고, 황영진은 "박봄은 지난 2010년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범죄 혐의는 있지만 입건할 필요는 없다는 건데, 비슷한 시기에 암페타민 29정을 밀반입한 S사 직원은 구속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연예부기자는 "지난 2014년 음란행위 논란이 있었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당시 박봄 사건을 담당했던 차장검사였다는 점과 지난 2013년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 연루됐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당시 인천지검장었다는 것이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 보도가 되면서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홍석천은 "당시 박봄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황영진은 "박봄이 지난 2010년 10월에 어머니를 통해서 미국에서 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애더럴 82정을 대리 처방 받았는데 젤리와 섞어서 인천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국제 우편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인천 세관에 적발돼서 인천지검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거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미국에서는 처방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거지?"라고 물었고, 황영진은 "내가 직접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어봤는데 애데럴은 뇌에 자극을 주는 각성제 중 하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류로 분류가 돼 있어. 미국에서는 처방이 가능하지만 대학생들이 시험 때 잠이 안 오고 공부할 때 집중이 잘되는 듯한 착각으로, 입맛이 없어져서 다이어트용으로 남용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정영진은 "그러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아예 ADD 처방을 못하고 있다는 얘긴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고개를 갸우뚱했고, 연예부기자는 "박봄이 이 약을 먹어야 했고, 10대 때부터 먹어왔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약을 찾아봤을 거라 예상한다. 근데 병원에서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약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으니 미국에서 구했겠지"라고 운을 뗐다.
연예부기자는 이어 "미국에 있는 가족들은 이 약을 먹어야 박봄이 안전하다는 걸아니까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대'라는 말을 듣고 선의로 보냈을 수는 있으나 박봄이 과연 한국 병원에서 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었을까? 과연 이게 한국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약이라는 걸 몰랐을까? 의문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유소영은 "애더럴 약을 먹으면 ADD를 치료할 수 있는지?"라고 물었고, 황영진은 "그래서 내가 직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우리나라에 ADD 치료제가 있다. 지금 소아, 성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환자분들 중에서는 본인이 먹는 약에 대한 신뢰가 있거든. 그래서 본인이 그 약을 먹어야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 약만 고집하고 다른 계통의 약을 먹으면 치료가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ADD라는 병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게 사실이라면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라는 소견을 공개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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