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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주상욱이 곧 아빠가 된다. ‘대군’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복덩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2세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던 그다. 아이의 태명도 ‘대군’에서 이름을 딴 ‘대순’이.
최근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주상욱에게서 아내 차예련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주상욱은 차예련이 시청자의 입장에서 ‘대군’에 몰입해 드라마를 봤다고 전했다. 연기 외 디테일한 조언들도 해줬다고.
“몇 회 빼고는 운 좋게 스케줄이 맞아 같이 봤는데 몰입해서 보더라고요. 항상 옆에서 응원해줘요. 그래도 객관적이 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주관적으로 그리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서 알게 되는 것과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건 많이 다르더라고요. 직업은 같이 연기를 하는 배우지만, 시청자의 눈은 다른 것 같아요.”
주상욱은 남편으로서 차예련이 임신 중 힘들 때 함께 있어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이에 포상휴가도 포기했다. 대신 차예련과의 태교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제가 만약 결혼을 안 했다면 ‘대군’ 포상휴가를 갔을 거예요. 작품을 하며 포상휴가를 가게 된 건 처음이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동안 같이 고생해왔으니 함께하고 싶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며칠 혼자 해외에 가서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차예련은 현재 임신 8개월차로, 오는 7월 출산할 예정이다. 주상욱이 아버지가 되는 것. 그동안 촬영 때문에 하지 못했던 몫까지 차예련과 뱃속의 아기에게 올인하겠다는 주상욱이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같이 있었던 시간이 부족했어요. 가장 사랑받아야 할 시기잖아요. 그 때가 투정도 부리고 그런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단 한 번도 저한테 투정을 부려본 적이 없어요. (함께 있어주지 못해) 굉장히 외로웠을 것 같은데 참아줘 고마워요. 출산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시간 그동안 못해준 것에 집중하려 해요.”
주상욱은 아버지가 되는 기분을 묻자 “모르겠다. 매일매일이 떨린다”고 답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곧 만나게 될 딸을 기다리고 있는 것.
“진짜 며칠 안 남았어요. 두 달도 안 남았죠. 매일 매일이 떨리고 기대돼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은 시기가 얼마 안 남았어요. 하루하루가 떨리고 감사해요. (어떤 아빠가 될 건가?) 당연히 좋은 아빠가 돼야죠! (웃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걸 상상해왔던 것 같아요. 외국 영화를 보면 뭔가 가족끼리 여행을 하고, 마당이 있는 집도 나오고. 누구나 다 로망이 아닐까 생각돼요. 저한테 그런 게 현실로 다가왔어요. 그동안 꿈꿔왔던 로망을 실현하는 그런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최대한 가족 위주의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내 차예련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아내 자랑을 해달라는 요청에 주르륵 말을 쏟아낸 애처가 중의 애처가였다.
“요리를 진짜 잘해요. 제가 연기하지 말고 요리 쪽으로 해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진짜 잘해요. 요리는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하잖아요. 저도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그런 센스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를 이해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저였으면 투정을 많이 부렸을 것 같아요. 이 때(임신했을 때) 아니면 언제 하겠어라는 생각으로라도 그럴 것 같은데 그런 투정 한 번 안 부리고 잘 참고 견뎌준 것 같아 고마워요.”
[사진 =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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