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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난 13일 인천 LG전 신재웅 퇴장 상황을 복기했다.
신재웅은 지난 13일 인천 LG전에 7-0으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형종의 엉덩이 쪽으로 사구를 던진 뒤 오훈규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오훈규 주심은 신재웅의 사구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발단은 7회말 정의윤의 만루포가 터진 뒤 노수광 타석이었다.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던 노수광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우석의 초구에 등을 강하게 맞았다. 당시에는 큰 마찰 없이 노수광이 1루로 걸어 나갔지만, 8회초 신재웅의 사구 때는 오훈규 주심이 퇴장을 지시했다. 힐만 감독은 이에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젠틀맨' 힐만 감독의 이례적인 어필이었다.
1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힐만 감독은 “노수광이 4안타로 좋은 경기를 치르던 상황이었는데, 누가 봐도 고우석의 사구는 고의적이었다”라며 “신재웅의 퇴장 뒤 주심의 판정에 일관성이 없어 강하게 어필했다. 우리 투수만 퇴장을 명령한 부분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KBO리그 심판들이 평소 고생이 많은 걸 알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 후에도 심판실에 직접 찾아가 수고했다는 인사를 자주 건네기도 했다”라고 심판진을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이번엔 감독으로서 선수를 보호해야할 의무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이날 경기에 앞서 외야수 김재현을 1군에 등록했다. 힐만 감독은 "대수비, 대타, 대주자 등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SK는 이에 앞서 전날 최승준을 말소했다.
[SK 힐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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