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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로빈슨 카노(시애틀)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카노가 2018시즌 개막 전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푸로세마이드가 검출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금지약물을 복용한 카노에게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메이저리그는 약물검사에서 1차 적발된 선수에게 80경기, 2차 적발된 선수에게 162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가한다. 3차 적발 시에는 영구제명이다. 80경기 출장정지를 받게 된 카노는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에도 뛸 수 없게 됐다.
카노에게서 검출된 푸로세마이드는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진 않지만, 다른 금지약물을 감추는 역할을 해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WADA(세계반도핑기구)에서도 금지약물로 지정된 약물이다.
카노는 “적발된 약물은 도미니카공화국 의사에게서 치료 목적으로 받았다. 지난 14년 동안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었다. 실망스러운 통보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카노는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블레인 하디의 공에 맞아 손가락부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부상 탓에 공백기는 예견됐지만, 금지약물이 적발됐다는 사실에 시애틀 역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카노는 정교한 타격능력을 발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2014년 시애틀과 10년 총액 2억 4,000만 달러(약 2,591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304 305홈런 1,206타점을 기록했다. 8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통산 2,417안타를 기록 중이어서 3,000안타 돌파도 유력하다.
하지만 카노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커리어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시애틀은 “카노에게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달받았지만, 구단은 메이저리그의 약물 정책을 지지한다. 카노가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슨 카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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