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이겼다.
이영하(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1997년생 우완투수인 이영하는 두산이 기대하는 영건 중 한 명이다. 이날 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문제는 상대 선발.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앙헬 산체스가 SK 선발로 나섰다.
1회만 해도 이영하는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첫 두 타자에게 모두 볼넷을 내준 것. 이내 안정을 찾았다. 최정, 제이미 로맥, 이재원을 범타로 막으며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2회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정의윤과 나주환에게 내준 솔로홈런이었다.
3회부터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3회부터 6회까지는 딱 1점만 더 허용했다. 4회 추가 실점 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았다.
타자들도 2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불펜 역시 이영하의 승리투수 요건을 끝까지 지켰다. 타선과 불펜 도움까지 받으며 시즌 3승째.
경기 후 이영하는 "오늘도 어김없이 (양)의지 형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라며 "무엇보다 형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야수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1회에 공이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면서 "(허)경민이 형이 좋은 수비를 해준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2회부터는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1회에 투구수가 많아서 2회부터는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포크볼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영하는 "원래 던졌던 포크볼이었는데 그립을 바꿨더니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 때문에 의지 형도 사인을 더 자주낸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이영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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