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까지!"…'탐정: 리턴즈' 권상우X성동일X이광수 만나니 웃음도 3배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힘이 닿는 데까지, 시리즈 10편까지 찍고 싶다."

1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탐정: 리턴즈'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가 참석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 262만 관객을 동원했던 '탐정: 더 비기닝'(2015)의 후편이다.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이후 코믹 추리극으로 돌아온 이언희 감독은 세 주역의 코믹 호흡에 완전히 압도된 듯 했다.

이 감독은 "'미씽'을 만들면서 사회적인 의미 등을 더욱 생각했다면 '탐정2'는 재미와 따뜻함을 위해 노력했다“며 "전작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우면서도 재미를 위해서, 제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서 놓칠 수 없었다. 세 분을 보는데 저도 놀랄 정도로 많이 웃었다. 정말 행복했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성동일과 극강의 호흡을 보일 권상우는 "탐정 사무소를 차림에 있어서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처자식이 있기 때문에 힘들게 시작한다. 현실을 살아가는 가장의 마음이다. 또 1편보다는 훨씬 더 심도 있는 사건을 다루게 되고 웃음 포인트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신 농담을 던지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낸 성동일은 "이번에도 너무 좋았다"며 "권상우는 워낙 감이 빠르니까 잘 찾아먹는데 이광수도 어리바리하면서 의외로 더 잘 찾아먹더라. 현장에서 작품적인 연기 보다는, 빨리 끝내고 술 한 잔 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다들 자기 연기보다는 남의 연기를 받쳐주는 쪽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호흡이 더 잘 맞았다. 컷을 안 하면 다음날까지 연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감독님도 웃으시느라 컷을 안 하시더라"라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고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출신의 여치 역으로 분한 이광수가 가세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오토바이 면허증까지 땄다는 이광수는 "선배님들과 촬영 전에도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술도 마시면서 친목을 다져서 현장이 정말 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합류에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코믹으로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있다. 저도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현장에서 워낙 많이 웃었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리즈 10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권상우는 "국내에 시리즈물이 많지 않다. 어쨌든 사건은 무궁무진하고 캐릭터가 너무나 재미있기 때문에 '탐정' 시리즈가 힘닿는 데까지 재밌게 찍고 싶은 희망이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는 6월 13일 개봉.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