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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원 기자]'이리와 안아줘'가 허준호의 섬뜩한 악역 연기로 주목을 끌었다.
MBC '이리와 안아줘'는 지난 16일 첫방송되며 베일을 벗었다. '이리와 안아줘' 첫회에서는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는 허준호가 엄청난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장악했다.
허준호는 '이리와 안아줘'에서 인정사정 없는 사이코패스 윤희재 역을 맡아 첫회부터 주인공들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악역이다. 허준호는 '이리와 안아줘'에서 살인을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캐릭터 때문에 실제로도 악몽에 시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준호가 이렇게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는 비결은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준호의 아버지는 우리 영화 사상 가장 뛰어난 악역배우로 평가받는 허장강이다. 주연보다는 조연을 주로 맡았지만 악역을 연기하면서도 풍부한 인간미와 구수한 유머감각으로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 신스틸러의 원조격이다.
허장강은 1955년도에 제작된 '피아골'에 출연해 잔혹한 빨치산 대원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제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58년도에는 '눈 내리는 밤'에서 아편쟁이 역할을 했었다. 허장강이 스크린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을 때 극장에 모여 있던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기립 환호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악역을 멋지게 그려냈다.
허장강은 1974년도에 윤정희와 신성일이 출연한 '꽃상여'에 출연했다. 주연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허장강의 악역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라는 평이다. 허장강은 이 작품으로 제13회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조연상까지 수상했다. 그와 함께 허장강은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악역 명배우라는 평을 받았다.
허준호의 악역 연기의 원천은 바로 아버지였다.
[사진=MBC 제공]
김지원 기자 jiwon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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