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감 아닌가요?” 황당하게 부러진 LG 김현수의 배트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글쎄요. 그건 나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 건지….”

그야말로 미스테리다. LG 트윈스 김현수의 배트가 황당하게 부러져 눈길을 끌었다. 류중일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김현수의 배트가 부러진 장면을 회상했다.

상황은 지난 18일 한화전에서 벌어졌다. 김현수는 LG가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1루서 박주홍과 맞대결했다. 김현수는 풀카운트에서 박주홍의 6구를 노렸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 박용택마저 아웃돼 LG의 공격은 허무하게 끝났다.

이 과정에서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김현수는 헛스윙에 그쳤지만, 그가 들고 있던 배트는 손잡이의 밑부분만 남겨둔 채 부러진 것.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그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누가 장난쳐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부러졌다. 영화에서 격투신 찍기 전 각목에 미리 작업해놓은 게 꼭 그렇게 부러지지 않나(웃음). 배트에 공이 맞은 것도 아닌, 헛스윙이었는데…. 처음에는 포수의 미트에 맞은 것인 줄 알았는데, (김)현수 표정을 보니 그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나도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구하면서 배트가 그런 식으로 두 동강 난 것은 처음 본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해외 토픽감 아닌가 싶다”라며 웃었다.

해당 상황에 대해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전 타석에서 김현수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배트가 미세하게 손상됐을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배트 안 쪽이 썩어있었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예전부터 배트는 보관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왔다. 겉만 멀쩡하고, 속은 썩어있는 상태였을 수도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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