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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변한 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교체 가능성만 높인 복귀전이었다.
위기의 남자 지미 파레디스(30, 두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긴 뒤 5회말 시작과 함께 조수행과 교체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파레디스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파레디스는 총액 80만달러의 기대 속 두산에 입단했지만 12경기 타율 .179 1홈런 1타점의 부진 속 4월 10일 2군에 내려갔다. 19일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반전은 없었고 21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약 한 달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이날 복귀했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18경기 타율 .247 2홈런 7타점.
외인이 없이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지만, 외인이 가세하면 좀 더 수월한 경기가 가능하다. 김 감독도 “파레디스가 인성은 참 좋은 선수다. 외인이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면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1군에서 제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파레디스의 반등을 기원했다.
그러나 파레디스는 이날 오히려 교체 가능성만 더욱 높인 채 경기를 마쳤다. 시작은 무난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후 볼넷을 골라낸 뒤 박건우의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린 것. 헛스윙이 잦았던 파레디스는 한층 나아진 선구안으로 첫 타석 출루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3회말 선두타자 앤디 번즈의 평범한 뜬공 타구의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며 3루타를 만들어준 것. 이는 신본기의 동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중견수 박건우와의 콜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타구 방향 상 파레디스가 잡는 게 맞았다.
1-1로 맞선 4회말에는 무사 1루서 이대호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담장까지 잘 쫓아갔지만 마지막 포구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역시 1타점 2루타로 연결. 이후 그는 5회초 1사 후 타석에서 만회 기회를 얻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파레디스는 5회말 시작과 함께 조수행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반등이 커녕 오히려 교체 가능성만 높인 파레디스의 복귀전이었다.
[지미 파레디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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