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우완투수 임찬규(26)가 류중일 감독의 믿음 속에 성숙해지고 있다.
어느덧 벌써 6승을 달성했다. 지난 해 거둔 승수와 같다. 임찬규는 지난 22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5피안타 5사사구 1실점으로 팀이 6-1로 승리하는데 공헌하면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다승 부문 공동 2위.
올해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임찬규는 10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5이닝 이상 책임을 지고 있다.
임찬규는 그 공을 류중일 감독에게 돌렸다. "내가 5이닝 이상 던진 것은 맞지만 감독님이 나를 믿고 마운드에서 내려보내지 않으신 것이 가장 크다"
감독의 믿음 속에 선수도 성숙해지고 더 나은 목표를 꿈꾸게 된다. 임찬규는 "그러다보니 나도 5회를 넘어 6회까지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시즌 6승을 기록 중이지만 자신 만의 힘으로 거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6승을 거뒀지만 퀄리티스타트(QS)는 3개 뿐이다. 타선과 수비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임찬규의 말이다.
임찬규는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그칠 만큼 강속구를 뿌리지 않지만 빠른 투구 템포를 앞세워 타자들과 승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김)현수 형이 '박살이 나도 빨리빨리 던지니까 편하다'고 말하더라"고 웃은 임찬규는 "134~135km를 던져도 타자들이 밀리는 모습을 봤다. 자신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임찬규의 목표는 작년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 임찬규는 지난 해 5월에도 신바람을 냈으나 시즌 후에는 용두사미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임찬규는 "작년 5월엔 4승을 거두며 신이 났다. 지금은 차분해졌다. 작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잘 먹고 잘 쉬면서 꾸준히 5~6이닝을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년의 경험이 그의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LG 선발 임찬규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를 마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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