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아이언과 쇼트게임이 어메이징하다."
최경주(SK텔레콤)와 위창수(테일러메이드)가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18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나선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몇 년전 위창수는 최경주의 스윙코치를 맡기도 했다. PGA 경험만 20년이 된 최경주와 위창수는 베테랑 골퍼이자 동반자다. 두 사람은 서로의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최경주는 위창수의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을 칭찬했고, 위창수는 최경주의 마인드 컨트롤과 타고난 감각을 호평했다.
위창수는 "2005년 소니오픈이었다. 사람들이 물어보는 게 대회를 나가면 꼭 우승하러 가냐고 하더라. 그때 최 프로(최경주)님이 '창수야 그런 것 생각하지 말고, 일단 컷 통과를 해야 돼'라고 하셨다. 지금도 그 말씀이 생각난다. 그게 맞다. 가장 중요한 건 컷 통과다. 그 이후 탑10을 하고, 마지막 9홀에서 찬스가 오면 그때 우승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에는 순서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창수는 "그만큼 최 프로님은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신다. 사실 그렇다. 선수는 컷 통과만 하자고 생각하면 프레스(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그 생각만 하고 대회에 나간다. 우승하고 싶지만, 선수들은 일단 컷 통과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프로님의 그 말씀을 들은 뒤에는 아직 우승을 못해봤다"라고 좌중을 웃겼다.
끝이 아니었다. 위창수는 "최 프로님은 드라이버도 좋고 감 자체가 좋다. 손 감이 저보다 몇 배 더 좋다. 신기하더라. 최 프로님은 이번 주에도 잘하실 것이다. 저 뒤에 2등 하실 것 같다"라고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최경주는 "위창수는 쇼트 게임이 예술이다. 당구로 치면 공을 빨리 세우는 걸 잘 한다. 아이언 숏 게임 능력이 어메이징하다. 아이언을 잘 치면 퍼트는 저절로 된다. 찰리는 자신의 장점을 이번 대회서도 잘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경주(위), 위창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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