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겁 먹지 마라."
최경주(SK텔레콤)가 더 많은 후배가 PGA에 도전하고, 자신의 아성을 뛰어넘길 기대했다. 23일 인천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18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서 자신의 롱런 비결과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최경주는 "통산 8승을 했는데, 대부분 5월 이후였다. 추운 지방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SK 텔레콤 대회가 끝나고 미국에 돌아가면 따뜻한 날씨 속에서 우승도 했다. 몸 스타일이 기온이 올라가야 잘 풀린다. 결국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우승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음 속에 소망을 갖고 잘 준비하면 결과는 분명히 좋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시즌 전략에 대해 밝혔다.
오랫동안 PGA에서 활약하며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 최경주는 "골프 선수들은 근육통을 달고 산다. 약을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잠을 잘 잔다.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스트레칭을 할 때 엉덩이 연골 인대 통증으로 고생한 적은 있다"라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지금 KPGA에 젊은 친구들이 많지만, 운동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칭과 잠, 음식이다. 자살을 너무 빼거나 루틴을 바꾸는 건 좋지 않다. 내 경험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잘 담궈 혈액순환을 잘 시켜주는 것도 좋다. 운동량은 너무 많아도 안 된다는 나만의 결론도 내렸다.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게 근육에 가장 좋다. 그런 게 잘 이뤄지면 된다. 후배들 기량, 기술을 보면 나보다 월등히 낫다. 롱런할 조건을 갖췄다.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경험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경주는 "단 하나 아쉬운 건 많은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무조건 똑바로 쳐선 안 된다. 시도한 바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공이 이상한 곳으로 갈 수도 있다. 미국은 OB가 없고, 계속 진행이 된다. 나무가 있든 장애물이 있든 헤쳐나가야 하고 경험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능력이 떨어지면 겁도 나고 고민도 한다. 그러다 대회는 끝난다.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해야 할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최경주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그는 "겁 먹지 마라. 어차피 대회는 72홀이 끝나야 한다. 긴장을 하는 걸 보게 된다. 그럴 필요가 없다. 기량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충분히 해볼 만 하다. 기 죽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하길 바란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잘 먹으면서 도전을 해야 한다.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 겁을 없앴으면 한다. 월드투어에 가서 맞붙어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도전정신으로 헤쳐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최경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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