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정보전에 돌입했다. 새 전술을 구상 중인 신태용 감독은 오늘부터 훈련장에 장막을 치고 전력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파주NFC에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첫 훈련을 소화했다. 21일 출정식과 22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대표팀의 진짜 담금질이 시작된 것이다.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의 부상 낙마로 소집 명단은 28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이날도 재활 중인 김진수(전북)와 장현수(FC도쿄)가 실내에서 치료에 집중하면서 24명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술 훈련이 시작되는 24일부터는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까지 숨길 수 있는 건 다 숨기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월드컵 본선까지 이제 3주도 남지 않았다. 부상 악재로 플랜A가 무너진 상황에서 새 전술을 구상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최대한 상대국에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선 국내 언론의 눈까지 속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 언론에서 우리가 4-4-2 포메이션으로 갈 걸로 예상하더라. 스웨덴이 그렇게 준비한다면 더 이상 이야기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굳이 말하자면 기존 전술 외에 다른 전술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신태용 감독은 거듭 양해를 부탁하면서 다가올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그는 “온두라스,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기존 전술과 새로운 전술이 모두 나타날 것이다. 경기장에 오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때문에 평가전을 하기 전까진 대표팀이 가진 ‘패’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이 24일부터 파주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전면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다. 초반 15분이 스트레칭과 런닝에 할애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완전 비공개로 봐도 무방하다.
신태용 감독은 “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이근호, 권창훈이 못 뛰는 것과 무슨 포메이션을 쓸지 스웨덴 언론에서 바로 알았다. 스웨덴 것도 우리에게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걸 말해줄 수 없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축구에서 전술은 틀을 잡는 중요한 작업이다. 전술이 전부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경기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노출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완전히 숨길 순 없지만 상대가 찾기 힘들게 하는 게 요즘 전략이다. 신태용호가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이유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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