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비X이동건, 사랑처럼 시청률도 잡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동건과 15년 만의 재회, 친정에 온 느낌이다."(비)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임태우 PD, 비(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 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다.

'스케치'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비와 이동건의 재회다. 지난 2003년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비와 이동건은 15년 뒤 아빠가 되어 재회했다.

비는 "이번 작품이 특히 감회가 새로운 점은 이동건과 15년 만에 만났다는 것이다. '상두야 학교가자'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친정집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고, 이동건은 "처음 대본을 보자마자 '탐난다', '이 역할을 내가 하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작품이었다. 친구 같은 비와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것에서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고 화답했다.

시간이 흘러 재회한 만큼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의 주제도 달라졌다. 비는 "내 첫 드라마가 이동건과 함께 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언제 봐도 기분이 좋고 응원을 하는 관계였다. 그리고 15년이 지나서 가장이 되서 다시 만났다. 이동건과는 이번에도 늘 재밌게 이야기를 하며 촬영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동건도 "비와는 연기,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수다를 많이 떤다. 비와는 공통점이 더 많아졌다. 서로 궁금한 것을 이야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고 털어놨다.

연출자인 임태우 PD는 비와 이동건을 포함해 네 배우를 캐스팅한 과정을 소개했다. 임 PD는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된 것은 정진영이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졸랐다. 역할이 신비로운 존재인데 정진영이 연기를 하면 그 인물이 현실적으로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임 PD는 "비는 소년 같은 천진난만함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을 한다. 그 에너지가 드라마 속 동수라는 인물이 감당해야할 상황을 긍정적으로 잘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에 액션이 많아서 비가 잘 표현할 것 같았다"며 "사실 제일 도박인 캐스팅은 이동건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게 귀공자의 풍모를 가진 배우인데, 캐릭터는 특전사에 킬러인 인물이다. 이동건이 가진 연기력을 생각해서 캐스팅을 했다. 캐스팅을 하고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유례가 없이 섬세하고 쿨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임 PD는 "이선빈은 직접 미팅을 했더니 너무나 건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 낙천적이고. 비범한 능력에 의해 고통을 받는 인물인데, 그 인물을 무겁지 않고 사랑스럽게 연기를 하려면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선빈을 향한 평가는 비도 동일했다. 비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선빈에 대해 "이선빈 같은 친구는 처음 봤다. 현장에서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대범하게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훨씬 대성할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없는 다부지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건넸다.

제작발표회 말미 임태우 PD는 큰 호응을 얻은 전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언급했다. 그는 "작품을 보진 못했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들었다. 당연히 부담이 있다"며 "조금 다른 작품이지만, 현장에서는 '예쁜 누나'와 우리의 시청층이 같다고 말한다. 여성 시청자도 공감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장르물을 만들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케치'는 25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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