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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옥중 결혼 소식을 전해 화재를 모으고 있는 배우 나한일과 탤런트 정은숙(정하연)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 나한일은 "정은숙은 M본부, 나는 M본부에 있다가 K본부로 이동했다. 그때 드라마에 액션 장면이 많이 나와서 내가 영화 무술감독 역할까지 해준 적이 있다. 거기서 주연배우 정은숙과 눈이 맞았지"라고 고백했다.
이에 정은숙 또한 "그때 처음으로 검도하는 분들이 출연을 했다. 그런데 너무너무 멋있더라. 나만 반한 게 아니라 거기 출연진들이 다 반했었다, 사실은. 그리고 당시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는데 그때는 서로가 신인 때고 내가 우리 집안의 가장, 나한일도 검도가 아직 크게 되기 전이니까 서로 힘든 부분을 얘기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나한일은 "정은숙이 내 첫사랑이다. 그런데 내가... 신발을 거꾸로 신은 거지. 그때 한참 유명해지면서"라고 정은숙과의 결별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고, 정은숙은 "나한일과 헤어지면서 사실 실의에 빠졌었다. 상처 받고... 또 가정적으로도 힘든 부분도 있고 그래서 방송 그만뒀다"고 나한일과의 결별 때문에 연기 활동을 그만 뒀다고 밝혔다.
이어 나한일은 "2009년도에 내가 횡령, 배임 등의 형사적 문제를 책임지게 됐다. 그래서 전 아내와 이혼도 하게 되고... 굉장히 피폐하더라고. 그래서 '무슨 잘못을 이렇게 졌나?' 과거를 돌이켰더니 '내가 정은숙한데 너무 잘못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거야"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 게 계속 떠오르면서 친한 신승수 감독한테 '내가 정은숙한테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만날 수만 있다면 용서를 빌고 싶다'라고 했는데 한 달 후 신승수 감독이 정은숙 손을 붙잡고 면회장에 들어왔어. 그래서 내가 깜짝 놀랐지"라고 28년 만에 정은숙과 재회한 순간을 떠올렸다.
이에 정은숙 또한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한 한 달 정도를 고민했다, 사실은. 왜냐면 만나면 마음이 또 약해질까 봐... 그런데 또 막상 가서 보니까... 딱 한 번만 보겠다고 갔는데... 울었다. 마음이 너무 이상하더라. 돌아오는 발걸음도 안 떨어지고"라고 28년 만에 나한일과 재회한 순간을 떠올렸다.
나한일은 이어 "마음이 좀 편해졌다. 옥중에 공황장애가 발병했는데 정은숙을 만난 이후 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리고 희망이 생겨서 운동도 시작했다. 정은숙은 한 1년 반 동안 면회 안 되는 일요일만 빼고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그리고 매일 편지를 5~6장씩 보내고. 내가 혹시 그 안에서 딴 생각이라도 할까 봐. 나올 때 보니까 몇 박스 되더라고, 편지 온 "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정선희는 "이미 두 분만의 결혼식도 조촐하게 올리셨다고?"라고 물었고, 나한일은 "가족 면회는 허용된 교도소였다. 그런데 난 가족이 없잖아. 방법을 고심하던 중 '빨리 혼인신고를 해라'. 그리고 거기서 조촐하게 둘이서, 정은숙이 음식 해와 가지고 옥중 결혼을 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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