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가 숱한 위기를 딛고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SK 타선도 마침 응집력을 과시, 산체스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산체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3개 던졌다.
산체스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정은원의 1루수 땅볼을 유도, 상황은 1사 1루. 산체스는 이성열에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범했다. 산체는 이후 제라드 호잉(1루수 파울플라이)-김태균(삼진)의 출루는 저지하며 1회초를 마쳤다.
산체스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지성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만큼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최진행읠 유격수 땅볼 처리, 상황은 1사 2루. 산체스는 김민하(삼진)-정경운(1루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2회초를 끝냈다.
산체스는 3회초에 추가실점을 범했다. 하주석(좌익수 플라이)과 정은원(우익수 라인드라이브)의 출루는 막았지만, 이성열에게 안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산체스는 2사 1루서 호잉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내준 후 3회초를 마무리했다.
산체스는 4회초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4회초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1사 후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은 산체스는 김민하에게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까지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정경운(중견수 플라이)-하주석(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는 막아내며 4회초를 끝냈다.
5회초에도 위기는 이어졌지만, 산체스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정은원(1루수 땅볼)과 이성열(삼진)의 출루를 막았지만, 호잉-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상황은 2사 1, 3루. 산체스는 지성준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며 5회초를 마무리했다.
산체스는 SK가 2-3으로 추격한 상황서 6회초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유격수 땅볼에 의한 출루를 내준데 이어 폭투까지 범해 놓인 무사 2루. 김민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맞이한 산체스는 정경운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진행까지 태그아웃 처리, 단숨에 이닝을 마쳤다.
산체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산체스는 SK가 이재원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7회초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겨줬다.
한편, 산체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 4승 2패 1홀드 평균 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 작성했다. 시즌을 4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패전투수에 그친 바 있다. 27일 한화전은 달랐다. 산체스는 숱한 위기 속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타선의 지원도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앙헬 산체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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