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외인이 없는 두산의 타선은 더욱 강력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7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지난 20일 1군에 올라온 뒤 7경기만의 첫 선발 제외. 파레디스는 복귀 후 6경기 타율 .118 3타점으로 역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파레디스의 제외로 최주환이 지명타자, 오재일이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전 오재일의 옆구리 통증 소식을 들렸다. 이에 김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을 시즌 첫 1루수 선발 출장시키고, 체력 관리가 필요한 양의지를 고심 끝에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포수는 박세혁.
외인이 없는 두산의 국내 라인업은 지난해 타점왕 다린 러프가 건재한 삼성 타선보다 훨씬 강했다. 1회부터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괴롭혔다. 1사 후 최주환-박건우가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김재환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양의지의 안타에 이어 오재원이 1타점 내야땅볼을 기록했다.
2회엔 모처럼 선발 포수로 나선 박세혁이 안타를 친 뒤 도루 과정에서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가 나오며 3루에 안착했다. 허경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희생플라이로 연결했다. 3회 2사 후에는 양의지가 윤성환의 높은 직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기록.
두산의 방망이는 7회에 다시 타올랐다. 1사 후 박세혁-허경민이 연속 2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든 뒤 최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상, 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터진 두산의 국내 라인업이었다.
두산은 외인 없이도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삼성을 꺾고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 최주환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삼성의 경기 7회말 1사 2루에서 삼성 윤성환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린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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