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이진영, 친정 LG를 울린 해결사 듀오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KT의 베테랑들이 LG를 잡는데 앞장 섰다.

KT 위즈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KT의 승리에 베테랑들이 큰 역할을 했다. 주장인 박경수는 2회말 좌월 솔로홈런에 이어 4회말 좌월 솔로 아치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박경수의 홈런 2방으로 3-6으로 쫓아가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박경수는 친정 LG를 떠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로 FA 계약 4년째인 박경수는 KT 유니폼을 입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그 기록을 달성했다.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김진욱 KT 감독은 "박경수가 제일 쉬지 못한다"라고 걱정할 정도. 여기에 "어제(26일) 졌지만 박경수가 선수들을 모아 대화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더라"고 박경수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박경수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면 역시 LG에서 오래 뛰다 KT로 이적한 이진영은 승부를 뒤집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7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7-6 역전을 안긴 것이다.

KT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친정 LG를 겨눈 두 남자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런 발판을 마련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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