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지금으로부터 대략 1년 전, LG는 사직벌에서 불면의 밤을 지내야 했다.
지난 해 6월 27일 사직구장에서는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연장 10회초 이천웅의 우월 만루홈런에 힘입어 10-5로 앞섰으나 10회말 김문호에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면서 10-10 동점을 내주면서 좌절해야 했다. 결국 12회말 전준우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중견수 안익훈의 실책으로 인해 주자가 득점, 10-11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시간은 무려 5시간 38분. 무박 2일 혈투였다. LG는 다음 경기에서도 쓰디쓴 무승부를 맛봤다. 연장 12회초 안익훈의 생애 첫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12회말 이대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결과는 9-9 무승부.
롯데는 그나마 1승이라도 챙겼지만 LG는 혈투 끝에 1무 1패란 성적표를 받아들고 사직구장을 떠나야 했다. 이때 후유증은 컸다. 이어진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5할 승률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그후로 약 11개월이 지났다. LG는 다시 사직벌에 입성했고 보란 듯이 2승을 먼저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전의 첫 머리인 29일 경기에서는 9회초 2-3으로 뒤지다 이형종의 동점타와 김현수의 역전 2루타로 5-3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여기에 30일엔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15-5로 크게 이기며 화력을 자랑했다. 무박 2일도 없었고 패배도 없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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