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베이징 키즈'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역대급 신인들이 쏟아진 2018 KBO 리그에 또 한 명의 신인이 등장했다.
LG가 1차지명 신인으로 야심차게 선발한 우완투수 김영준(19)이 감격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영준은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말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이 15-5로 승리하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김영준은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구사하며 자신의 공을 시험했다.
김영준이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은 것은 좌완투수 진해수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그 자리를 메웠기 때문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영준이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잘 승부한다고 하더라"며 진해수의 공백을 김영준으로 메운 이유를 밝혔다.
김영준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소감으로 "긴장된 것보다는 흥분이 된 것 같다"라면서 "떨리기도 했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2군에서 담금질한 그는 "코칭스태프께서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준비 과정에 있어 자신감이란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강백호, 곽빈, 양창섭, 한동희 등 신인 선수들이 먼저 1군 무대에서 데뷔해 김영준에게 자극제가 됐을 법도 하다. 그러나 김영준은 "2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다른 동기들을 의식해서 의욕이 너무 앞서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페이스를 올리는데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남들보다 조금 늦는다고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영준은 어떤 각오로 1군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했을까. 그는 "그저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주눅 들지 않고 패기 넘치는 투구를 할 것을 약속했다.
[프로 데뷔전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김영준. 사진 = 부산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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