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팀2002 멤버들은 31일 오후 풋볼팬타지움에서 러시아월드컵 선전 기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을 이끌었던 홍명보 축구협회전무를 포함해 안정환, 최용수, 이운재, 김태영, 설기현, 이천수, 최태욱, 최은성, 김병지, 최성용, 송종국, 유상철, 현영민 등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팀 2002 김병지 회장은 "몇년전부터 2002 멤버들이 모여 매년마다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전에 한번 더 모여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하려 했다"며 "한국축구와 팬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 큰 힘이 됐던 일이 많이있었고 큰 힘이 국민들의 성원이었다. 선배들이 가진 마음가짐과 경험 등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운재 코치는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2002년에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에 앞서 선수들에게도 국민분들이 힘을 보태주신다면 2018년에는 우리보다 더 높은 곳에 못 오른다는 법은 없다. 이자리에 모인 염원을 월드컵 선수단이 잘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들썩일 수 있는 월드컵이 되기를 선배로 바라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전 감독은 "이런 자리에 오랜만에 나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깐 행복한 느낌이다. 오늘 모인 취지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 국민들은 우리 대표팀에게 3승을 요구하지 않는다. 한경기 한경기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여야 한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국가는 몇나라 되지 않는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부담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후회없는 경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명보 전무 역시 "실질적으로 그 동안 월드컵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이야기 나눴다.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쉬운 일이 아니다.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우리도 경험을 했으니깐 팀이 남은기간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대표팀이 잘 준비하고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안정환은 "월드컵을 하는지 모르는 국민분들도 계신다.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며 "우리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전달되어 월드컵 열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만 뭐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생각은 4년 마다 월드컵을 앞두고 무언가 하려는 것 보단 미리미리 대비했으면 좋겠다. 항상 코앞에 성적만 바라보지 않고 처음부터 신경썼으면 좋겠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선수들이나 국민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졌던 김태영 코치는 "국민들이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력이 안나올 수 있다. 축구는 정말 어렵다. 막상 경기장에서 뛰다보면 죽을 만큼 힘들도 상대보다 실력도 떨어지는 것이 축구다. 한가지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진철 전 감독은 "지금 시점에선 많은 말이 필요없다. 2002년에 어떻게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월드컵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번 만큼 붐이 일어나지 않는 월드컵이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팬들도 많이 돌아섰다"며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표팀에 대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응원 차원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후배들이 부담 없이 월드컵에 나서기 위한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 축구인으로서 항상 응원을 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다시 축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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