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전을 대비한 맞춤 전술인 스리백(back-three: 3인 수비)를 최종 점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보스니아전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선수단 훈련은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수비수 김진수(전북)를 제외한 25명이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하나 둘씩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공을 가지고 패스를 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신태용 감독도 손흥민(토트넘)과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며 보스니아전을 대비한 전략을 짰다. 또한 컨디션 난조로 온두라스전에 결장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재성(전북)도 훈련에 정상 참여하며 보스니아전 출전을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고 공언했다. 앞서 온두라스전에 포백과 경기 막판 스리백을 혼용했던 한국은 가상의 스웨덴인 보스니아전에선 처음부터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리백은 중앙 수비수를 한 명 더 늘린 전술로 상대가 두 명의 공격수(투톱)을 사용할 때 효과적이다. 경합 상황에서 수적인 우위를 점하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신장이 크고 체격조건이 뛰어나다. 보스니아도 193cm ‘폭격기’ 에딘 제코를 앞세운 고공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온두라스와 달리 보스니아전은 한국 수비를 시험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도 “보스니아는 제코 등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온두라스전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수비 지역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했다. 내일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서도 할 수 있는지 점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경기 후 출정식도 진행된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또 한 번 승리를 이어갈 경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고의 출정식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그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 축구가 희망이 있다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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