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스리백 가동을 예고한 신태용호가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AS로마)를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신태용 감독은 체격조건이 좋은 보스니아를 상대로 스웨덴전 맞춤 전술인 스리백을 가동한다.
그동안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스리백 전술을 꼭꼭 숨겨왔다. 지난 온두라스전에도 경기 막판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지만, 대부분은 포백을 사용했다.
중앙 수비수를 1명 더 늘리는 스리백은 투톱을 쓰고 높이와 힘에서 강한 스웨덴을 상대로 쓸 비장의 무기다. 스웨덴과 유사한 보스니아전에서 스리백 가동을 예고한 이유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은 스리백으로 처음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제코나, 피아니치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온두라스전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수비지역에서 어떻게 막을지 주문했다”고 말했다.
상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 제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로마에서 뛰고 있는 제코는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와 타고난 결정력을 갖춘 해결사다. 지난 시즌에도 로마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새로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온두라스전에서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았던 한국 수비에겐 매우 어려운 상대임에 틀림 없다. 특히나 장현수가 회복 중에 있는 상황에서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수비진이 제코를 얼마나 잘 막아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리백을 예고한 만큼, 김영권과 권경원, 윤영선의 선발이 유력하다. 상황에 따라선 제주에서 스리백을 경험한 장신 수비수 오반석의 출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에게 제코는 스웨덴전을 대비한 완벽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제코를 막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이 준비한 스리백 전술에도 힘이 실린다. 반드시 제코를 막아야 하는 이유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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