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스테파니에게 무대는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가요 무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어떤 분야를 보여주든 그에게 무대는 삶 그 자체다.
스테파니는 "도전하는걸 많이 하게 된다. 다섯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서 그런지 무대가 좋다"며 "무대는 좀 더 스릴 있고 편하다. 그래서 아직 못 놓고 있다보다"고 고백했다.
꾸준히 무용으로도 무대에 서고 최근에는 연극 무대에도 서고 있는 스테파니는 이번엔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의외로 뮤지컬은 2013년 첫 뮤지에 도전한 이후 5년만. 그는 뮤지컬 '미인'을 통해 두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 '미인'은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늦기 전에' 등 신중현의 명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1930년대 무성영화관으로 시공간을 옮겨 탄생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세련된 편곡과 안무로 쇼뮤지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극중 스테파니는 시대에 고뇌하는 신여성 시인 병연 역을 맡았다.
스테파니는 "사실 뮤지컬은 하고 싶었지만 정말 제의가 없었다. 기회가 없어 못했었던 것"이라며 "첫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했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뮤지컬을 할 때마다 이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미인'과 함께 하게 돼서 정말 좋다"고 밝혔다.
"사실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특히 연기는 너무 어려워서 미쳐버릴 것 같죠.(웃음) 연기를 아직 논하기가 굉장히 이르지만 그래도 지난해 연극과 매체 연기를 동시에 하게 돼서 엄청난 공부가 됐어요. 그 이후로 도전 정신이 자꾸 생겼죠.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해서 하게 됐고, 뮤지컬도 걱정은 되지만 도전하고 싶은 무대였어요."
도전 정신이 생기니 열정은 더 커졌다. 다행히 어릴 때부터 해온 무용과 10대부터 시작한 연예계 생활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지금의 스테파니에게 도움이 된다고.
그는 "지금 서른둘인데 부상은 있었지만 쉬지 않고 활동 해왔다. 연기 공부도 했고, 무용도 계속 했다"며 "무엇이든 배워 놓으면 쓸모는 다 있는 것 같다. 20대 때는 공부했던 단계 같고, 30대가 된 뒤 이제 막 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전 쉬면 우울해지는 스타일이에요. 집에서는 가만히 있거든요. 그러면서 머릿속은 항상 복잡하죠.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요. 집에만 있어도 할 일이 너무 많아 하루가 빨리 가요. 그러다 또 밖에 나오면 파이팅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이것 저것 도전을 많이 하게 되죠. 뭔가 할 수 있는 목표가 생기는걸 개인적으로 아주 행복하게 생각해요."
현재 그의 목표는 '미인'을 만족스럽게 무대에 올리는 것. 목표가 생긴 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두번째 뮤지컬이라 내가 좀 심각하게 생각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어설프게 하고 싶지 않다"며 "정말 부지런해졌다. 보고 또 보고 계속 맞춰본다. 단체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도 좀 마인드가 열려 다른 배우들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5월 1일이 데뷔날인데 이번에 만으로 데뷔 13주년이 됐어요. 열여덟살에 데뷔해서 거의 14년 정도 연예계에 있었으니 유년시절을 배면 반 편생을 이렇게 산 거잖아요. 어쩔 수가 없어요. 카메라가 돌면 더 활기차지고 관객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무게가 너무 좋아요.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아직 무대를 서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걸 즐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뮤지컬도 아직도 걱정이 되긴 하는데 정말 더 잘하고 싶어요."
뮤지컬 '미인'. 공연시간 130분.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사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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