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원조 근자감’한이문(25, 팀 피니쉬)이 돌아왔다. 약 2년 9개월만의 복귀전인 만큼, 한이문의 간절함은 어느 때보다 컸다.
한이문은 오는 7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YOUNG GUNS 39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약 2년 9개월 만에 갖는 ROAD FC 복귀전이다.
“군복무로 케이지를 떠나있었는데 복귀전으로 영건즈 메인이벤트를 잡아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휴식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으려 해도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거든요.” 한이문의 말이다.
한이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15년 10월 개최된 ROAD FC 026이다. ROAD FC가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하던 시기. 그동안 ROAD FC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한이문은 “하루 빨리 돌아가서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를 이렇게까지 끌어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었고 묵묵히 이 무대를 지켜주신 동료 선수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이문의 이번 복귀전 상대는 ‘더 솔로’ 유재남(31, 로드짐 원주 MMA)이다. 유재남은 이번 대진이 발표된 직후 인터뷰를 통해 “상대인 한이문 선수도 유명하고, 잘 알려진 선수라서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근데 한이문 선수가 왜 유명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기억나는 경기는 박형근 선수에게 KO되는 것 밖에 없다. 그래서 유명한 건가?”라며 한이문을 향해 도발했다.
이에 대해 한이문은 “제가 유명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제 이름을 검색해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주먹이 운다’ 영상이 나올 텐데, 그 동영상 때문에 제가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웃음)”라며 여유를 보였다.
한이문의 말대로 그는 지난 2011년 ‘주먹이 운다-싸움의 고수’ 출연을 계기로 프로 파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한이문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즉석에서 프로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프로 선수들을 당황케 하는 실력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한이문이 ‘주먹이 운다’ 출연을 계기로 프로 파이터로 데뷔했다면, 이번 복귀전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만큼 이번 경기는 복귀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경기다.
한이문은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부담은 없습니다. 체력을 다시 한 번 끌어 올리고 타격, 레슬링, 주짓수 모든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갈고 닦을 계획입니다. 믿고 기회를 주신 대회사와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이문.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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