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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성동일이 3년 만에 '탐정: 리턴즈'(이하 '탐정2')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탐정: 더 비기닝'이 개봉해 입소문에 힘입어 260만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오프닝 스코어 5만 명을 뒤집고 반전 흥행 기록을 쓴 만큼, '탐정' 시리즈의 의미는 성동일에게 남달랐다. 이에 한 치의 고민 없이 2편 출연을 결정했다.
"'탐정1'를 만들 때 이제 좀 재미가 붙었는데 끝나서 아쉬움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와 (권)상우가 제작사든, 배급사든 설득해서 하나 더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요. 사실 오기도 좀 발동했었고요. '탐정1'이 극장관 수 등 워낙 안 좋은 상황 속에서 출발했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2편이 제작된다면 꼭 같이 다시 하자 그랬었죠. 스태프들도 저희처럼 '탐정1'을 남다르게 생각했었고요. 그래서 스태프들도 그대로 후속편에서 뭉쳤어요."
'탐정2'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탐정이라는 직업이 형사처럼 공권력, 수사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총도 못 쏘고 수갑을 채울 수도 없고, 사건을 풍성하게 꾸미기가 무척 쉽지 않아요.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탐정2'가 훌륭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탐정물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언희 감독님, 상우와 출연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과 열심히 찍었어요."
'찰떡 콤비' 권상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성동일은 "권상우가 코믹을 확실히 잡고 간다"라며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자신감이 붙었더라"라고 전했다.
"상우 혀가 아주 작두를 탔어요. 현장에서 저보다 저 웃기더라고요. 코믹 연기가 무척 자연스러워졌어요.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하던 부메랑 상우는 없고, 이제 혀로 돌리는 애가 됐어요(웃음). (이)광수가 새롭게 합류했는데, 둘의 콤비가 저보다 훨씬 재밌더라고요. 서로 호흡이 좋아서 연기를 잘 살렸어요. 상우가 멋 부리지 않고 이제 연기를 즐기고 싶다더니 부드러워졌어요."
특히 성동일은 "권상우를 만난 건 복이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권상우를 아꼈다. 그는 "상우는 본인 촬영이 먼저 끝나도 가지 않고 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며, 막내 스태프의 생일까지 다 챙기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동일은 '탐정' 시리즈 3편 욕심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만약 3편이 제작된다면 그땐 준이나 빈이, 우리 아이들을 한번 출연시켜볼까 생각한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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