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전 맞춤 전술이 공개됐다. 전날 신태용 감독이 예고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A매치 100경기’를 치르는 기성용이 스리백 가운데로 내려와 ‘포어 리베로(스리백 시스템에서 스토퍼 아래 처져 있는 리베로가 전진해서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는 것)’ 역할을 맡고,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이재성이 투톱 아래 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보스니아전은 한국의 마지막 국내평가전이다. 지난 온두라스전(2-0승)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보스니아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을 상대로 쓸 전술이 공개됐다. 스리백을 바탕으로 손흥민과 황희찬을 투톱을 활용한 3-4-1-2 포메이션이다.
핵심은 기성용 시프트다.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던 기성용이 후방으로 내려와 스리백 가운데 선다. 신태용 감독은 과거 임시 감독직을 수행할 때 우루과이전에서 기성용을 ‘포어 리베로’로 활용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청소년 대표 시절 수비수로 뛰었던 기성용에겐 낯설지 않은 포지션이다. 또한 장기인 패스를 후방에서부터 활용할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의 롱패스로 좌우 윙백의 전진과 역습시 투톱의 스피드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에선 이재성이 손흥민, 황희찬 투톱 아래 선다.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이재성이 공격과 미드필더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기성용이 빌드업의 시작이라면 이재성은 상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투톱에게 키패스를 찔러줄 공격형 미드필더다.
기성용과 이재성은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지난 온두라스전에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비공개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둘은 스웨덴전 맞춤 전술인 3-4-1-2 포메이션 적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전에서 이 전술이 통할 경우, 스웨덴전에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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