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뛰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웃지 못했다. 완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에 그쳤다.
브리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브리검은 8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이형종(중견수 플라이)과 오지환(2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상황은 2사 1루. 브리검은 김현수의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1회말을 마쳤다.
브리검은 넥센이 1-0으로 앞선 2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개운치 않은 실점이었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후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놓인 1사 1루. 브리검은 양석환의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규민이 타구를 잡지 못해 1타점 2루타를 내준 것. 사실상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브리검은 이후 유강남의 투수 땅볼을 유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서 정주현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이어 1루 주자 정주현에게 도루를 내준 브리검은 2사 2루서 이형종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총 3실점한 끝에 2회말을 끝냈다.
브리검은 3회말에 모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현수(투수 땅볼)-채은성(3루수 라인드라이브)-이천웅(2루수 땅볼)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브리검이 3회말에 던진 공은 총 12개였다.
브리검은 4회말에도 LG 타선을 묶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브리검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이후 정주현과 이형종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가 오른 브리검은 1-3 스코어가 계속된 5회말 오지환(1루수 땅볼)-박용택(삼진)-김현수(2루수 땅볼)를 8개의 공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브리검은 이후에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6회말 채은성(유격수 라인드라이브)-이천웅(유격수 라인드라이브)-양석환(포수 플라이)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것.
브리검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브리검은 7회말 1사 상황서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서 태그아웃 처리해 한숨 돌렸다. 이어 이형종은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브리검은 1-3 스코어가 계속된 8회말 2사 이후 김현수-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2사 1, 3루 위기서 이천웅의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하지만 끝내 타선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넥센 타선은 2회초 박병호의 솔로홈런 이후 계속해서 침묵했고, 결국 브리검은 완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한편, 브리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 2승 3패 평균 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 작성했지만, 승운은 다소 따르지 않았다. 더불어 LG전 2연패, 원정 4연패도 기록 중인 터였다. 1일 LG전 역시 제몫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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