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이재성(전북)이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재성은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서 3-5-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 공격을 지휘한 가운데 한국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8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재성은 정우영(빗셀 고베)과 황희찬(잘츠부르크)으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슈니치(디나모 모스크바)의 태클을 피한 후 감각적인 왼발 로빙 슈팅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한 가운데 이재성의 득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 장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특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진이 압박하는 순간에도 감각적인 몸놀림을 통한 볼키핑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대표팀과 소속팀 전북의 숨가쁜 일정 속에 휴식기가 없었던 이재성은 그 동안 몸상태에 과부하가 걸렸었다. 때문에 이재성은 대표팀 소집 이후 지난 26일부터 팀 훈련을 소화하는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온두라스전에선 엔트리에도 제외된 가운데 피로회복에 집중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에 대해 "동아시안컵이 끝나고 휴식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럽 원정과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등을 치렀다. 1년을 하고 휴식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다시 한시즌을 치르고 있다. 근육의 탄성이 없어 지금 휴식을 줘야 한다고 의무팀이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는 지난 21일 대표팀 소집 전후로 엔트리 28인에 포함됐던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 등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활약이 무산됐다. 잇단 부상 선수 발생이라는 변수로 인해 러시아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했던 신태용호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 동안 이재성에게 휴식을 줬고 이재성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이재성.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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