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출정식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완패했다. 하지만 전주성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야유’ 대신 응원의 ‘박스’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이재성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스리백 수비가 세 골을 실점하며 안방에서 무너졌다.
붉은 물결로 들썩이던 전주성에도 함성 대신 탄식이 흘러나왔다. 스리백 수비로 변신한 캡틴 기성용은 전반에 두 골을 내준 뒤 주장 완장을 던지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주성을 찾은 팬들은 야유 대신 박수를 보냈다. 기성용이 경기 후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할 때는 “괜찮다”고 외치며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출정식에서 실망 안겨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또한 월드컵 레전드를 대표해 참석한 허정무 전 감독도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은 팬들과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이다.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신태용호는 2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