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패한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팀 전력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일 오후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완패한 가운데 이재성(전북)의 득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친 신태용호는 오는 3일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볼리비아와 세네갈을 상대로 두번의 평가전을 치르며 러시아월드컵 대비를 이어간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마친 후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하나에 골을 허용해 안타까웠다. 좀 더 많은 것을 준비하며 집중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 출전하면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와 경기하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 조합을 이루며 경기를 진행했는데 아쉬운 점이 남았다. 수비에 있어 확실히 모든 선수를 보고 결정하기 위해 경기에 투입하다보니 수비 조직이 흔들렸다. 출정식을 했던 마지막 평가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하나에 골을 허용해 안타까웠다. 좀 더 많은 것을 준비하며 집중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 출전하면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와 경기하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 조합을 이루며 경기를 진행했는데 아쉬운 점이 남았다. 수비에 있어 확실히 모든 선수를 보고 결정하기 위해 경기에 투입하다보니 수비 조직이 흔들렸다. 출정식을 했던 마지막 평가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기성용의 중앙 수비수 기용 의도는 장현수의 부상 때문인가 아니면 월드컵에도 활용할 계획인가.
"두가지 모두 고민하고 있다. 앞선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장현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장현수와 기성용을 어떤 포인트를 가지고 운영할지 생각하고 있다. 기성용의 장점과 앞선에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조금 더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리백을 사용할 때 측면 크로스를 쉽게 허용하는 문제점이 다시 노출됐는데.
"스리백에서 양쪽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풀백 개념을 입히려고 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소속팀처럼 안으로 좁혀가려는 움직임이 있다. 주문한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안으로 좁혀가면서 측면에서 크로스를 쉽게 허용하고 있다. 그 점을 주문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스리백을 준비해야 한다. 이틀 만에 몸에 익어있던 점을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3명 탈락의 기준은.
"모든 선수들에게 오늘 시간을 주려고 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운영할 때 우리가 어떤 전술로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 탈락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탈락 기준은 명확하기 보단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에 따라 그 선수의 활용가치에 달려 있다. 오늘 밤 코치진 회의를 거쳐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것이다."
-패했지만 오늘 경기서 만족한 부분은.
"패했기 때문에 잘된 것 보단 못한 부분이 훨씬 많다. 중앙에서 빠르게 역습이 나가는 모습은 좋았다. 스웨덴전에서도 그런 점을 준비하려 한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전반전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왔을 것이다. 잘된 부분이 있지만 더 완벽하게 한다면 스웨덴을 힘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 출정식에서 패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오늘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었고 출정식을 겸했다. 기성용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자고 말했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로 패했다. 영상 미팅을 통해 전체적인 조직력을 점검할 것이다.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되더라도 잘못된 것은 개선해야 한다. 분위기가 침체된다는 가정하에 우리 선수들이 힘든 시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점을 인지시키며 분위기를 반전하겠다. 오늘 평가전에서 패해 팬들과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 사랑으로 감싸주시며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은.
"스웨덴 선수들에 대해선 분석을 했다. 스리백에 있는 선수들이 부딪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안으로 좁혀가다보니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스리백에 있는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코 같은 선수들이 볼을 잡았을 때 좀 더 압박하고 뒷 공간을 커버하는 것을 강조하면 조직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유인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스웨덴전을 준비할 때는 오늘과 다른 모습을 주문할 것이다. 오늘 다른 공격 운영을 하려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다른 패턴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평가전였지만 세트피스 등 훈련한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다. 많은 것을 노출하기 보단 숨길 것은 숨기다 보니 패인이 되기도 했다. 핑계거리지만 실점 없이 그래야 했다. 실점하다보니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공격진에 다양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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