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완패한 손흥민(토트넘)이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무대에선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스리백을 사용한 한국은 수비 불안 속에 세 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또한 온두라스전에 결승골을 터트렸던 손흥민도 이날 보스니아 수비에 막혀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4년 전 출정식을 반복했다. 경기장을 와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더 잘했어야 했다.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스리백을 썼는데, 소집 후 처음 해본 포메이션이다. 선수들의 이해가 부족했다. 월드컵이란 무대는 이 정도로 어림 없다고 생각한다.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참패 후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눈물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준비가 더 필요하다. 월드컵을 다녀온 선수도 있고 안 다녀온 선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책임을 느낀다. 선수들이 현실적으로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승부욕을 더 보여줘야 한다. 나 역시 반성하는 부분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를 거칠게 다룰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부족하다. 더 거칠어져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월드컵은 정말 무서운 곳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나부터 반성하고 훈련에 더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가 냉정하게 받아들일 때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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