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한국의 패배를 지켜본 김진수(전북)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무엇보다 팀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힘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달 28일 온두라스를 2-0으로 꺾은 한국은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월드컵으로 가기 전 열린 출정식에 김진수의 자리는 없었다. 부상 후 재활에 집중했지만 본선까지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후 김진수는 고개를 숙인 채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솔직히 월드컵에 못 갈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길게 보고 준비했지만 힘들다. 4년 전보다 더 힘들다. 마음을 내려 놓았다. 출정식만 두 번하고 못 갈 처지다. 더 말하면 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김진수는 경기 전 홀로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라운드를 걸었다.
김진수는 “감독님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내가 나의 몸 상태를 잘 안다. 어떤 게 나와 팀을 위한 건지도 안다.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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