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조원우 롯데 감독이 흔들리고 있는 내야진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롯데는 지난 1일 사직 한화전에서 6-13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3회까지 한동희의 데뷔 첫 홈런을 포함 대거 6득점하며 6-0으로 앞서갔지만 결과는 6-13 패배였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한 경기 4실책이 아쉬웠다. 6-2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유격수 신본기가 이용규의 땅볼타구를 잡지 못해 정근우-이성열 연속 적시타의 빌미를 제공했고, 6회 1사 1루에선 도루하는 하주석을 겨냥한 나종덕의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그리고 6-9로 뒤진 9회초 번즈가 혼자서 실책 2개를 범하며 홈팬들의 응원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의 팀 실책은 54개로 리그 1위다.
2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만난 조 감독은 “외야보다 내야에서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앤디 번즈, 문규현, 신본기에 신인 한동희까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라며 “실수하더라도 사실 투수가 막아주면 넘어가는데, 실책 뒤에 항상 실점이 나와 문제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약했던 롯데는 2016시즌 조 감독 부임 후 수비의 팀으로 거듭났다. 2013시즌 최다 실책 1위, 2015시즌 2위였던 롯데는 2016시즌 최소 실책 3위에 이어 지난 시즌엔 1위에 오르는 반전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 시즌 상황은 다소 낯설다.
조 감독은 “번즈는 말할 것도 없고 문규현, 신본기 등 원체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수비는 탄탄하게 하는 야수들이다”라며 “자신감만 붙으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롯데는 이날 한동희(3루수)-문규현(유격수)-번즈(2루수)-채태인(1루수)으로 내야진을 구성한다. 야수들이 조 감독의 신뢰에 힘입어 모처럼 무실책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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