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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 아베 총리가 자국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5월 3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달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만비키 가족’으로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았다. 일본영화로는 1997년 ‘우나기’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이후 21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자국인이 해외에서 선전하면 축하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킹' 하뉴 유즈루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인스타그램에 "훌륭한 연기에, 정말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감동, 고맙습니다"라며 축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계 영국인'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일본에도 많은 팬이 있다.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서기 좋아하는 아베 총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만비키 가족'을 배급하는 ‘가가’의 대변인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아베 총리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축하 인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베 총리가 비판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와 인터뷰 등을 통해 평소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소신을 밝혀왔다. 안보관련법 집회에 참여하는 등 일본 정부와 거리를 두며 예술 세계를 펼쳐왔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아무도 모른다’에선 부모에게 버려져 생활하는 아이들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 일본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바 있다.
프랑스의 피가로도 자신을 비판하는 영화감독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해주지 않는 아베 총리의 속 좁은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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