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수비불안도 한 몫 했다.
넥센 안우진이 선발투수 데뷔전서 패전투수가 됐다. 2일 잠실 LG전서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과만 놓고 보면 김현수에게 연타석홈런을 내준 게 치명적이었다. 2회 슬라이더를 넣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고, 3회 1사 만루 위기서 패스트볼로 승부하다 우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둘 다 실투였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는 투수의 실투를 놓치는 타자가 아니다. 안우진으로선 좋은 공부가 된 셈이다. 다만, 안우진을 뒷받침해야 할 야수들의 수비 응집력이 다소 미흡했다. 안우진이 선발 데뷔전이라는 걸 감안하면 좀 더 안정적인 수비로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공식적인 실책은 단 1개였다. 그러나 3회 수비는 불안했다. 안우진은 1사 후 정주현에게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내줬다. 유격수 김하성이 타구를 잡았으나 놓쳤고, 다시 잡아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됐다. 기록은 내야안타였으나 실책에 가까웠다.
안우진도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루, 이형종 타석에서 1루 주자 정주현을 견제하기 위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잡지 못했다. 박병호의 포구 실책. 1사 2루가 됐다. 이형종이 또 다시 3유간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번에는 유격수 김하성이 3루를 택했다. 2루 주자 정주현이 3루로 스타트한 걸 보고 3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3루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1사 1,3루가 됐다. 결과론이지만, 1루에 정상적으로 던졌다면 아웃카운트를 올릴 가능성이 컸다.
1사 1,3루가 되자 안우진이 크게 흔들렸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그리고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이 나왔다. 그랜드슬램을 맞은 건 안우진의 책임이지만, 그 과정에서 넥센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이후 안우진은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줬고, 이천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석환의 1,2간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잘 잡았으나 송구가 불안했다. 1루수 박병호의 발이 1루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내야안타였으나 매끄럽지 않은 수비였다. 안우진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또 다시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정주현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졌다. 6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건넸고, 넥센 벤치는 더 이상의 투구가 무의미하다고 봤다. 그렇게 안우진은 선발 데뷔전서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넥센으로선 불안한 수비가 아쉬운 한 판이었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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