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3타점·윌슨 완봉승’ LG, 넥센 완파…6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의 기세가 매섭다. 박용택의 3타점 활약, 타일러 윌슨의 9이닝 무실점 투구를 묶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8-0 완승을 따냈다.

4위 LG는 6연승 및 넥센전 6연승, 홈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전까지 7위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차로 쫓기는 6위였던 넥센은 4연패 및 원정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용택(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이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뽐내며 KBO리그 역대 12호 통산 2,0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9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은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챙겼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오지환(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은 홈런을 만들어내는데 실패, 아쉽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LG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1사 상황서 오지환이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맞이한 1사 3루 찬스. LG는 박용택이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오지환은 홈을 밟았다.

2회말에 잠시 숨을 고른 LG 타선은 1-0 스코어가 계속된 3회말 추가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형종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 2루 찬스. LG는 박용택이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LG는 이후 넥센 불펜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로저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에 의해 교체됐지만, 4회말 삼자범퇴에 그쳐 기세가 꺾였다. 5회말부터는 3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주도권만큼은 계속해서 지켰다. 윌슨이 호투를 이어간 덕분이었다. LG는 윌슨이 4~5회초 연달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만큼은 틀어막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7회말에는 박병호-마이클 초이스-김민성 등 까다로운 타자들을 상대로 ‘KKK’를 새기기도 했다.

3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8회말 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득점을 만들었다. 김상수를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끌어낸 LG는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이어 나온 정주현-이형종의 연속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8점차로 달아나며 8회말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8-0으로 맞이한 9회초에도 윌슨을 투입했고, 윌슨은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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