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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에 대한 시청자들의 물음표를 지우기엔 부족했다.
3일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가 베일을 벗었다.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언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그렸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1인 인터넷 방송이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박진경, 이재석 PD가 연출을 맡고, 방송사와 게임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첫 게임 원작 예능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파격적인 그림이 예상됐다.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두 연출에게 질문이 몰렸을 정도로 '두니아'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폭발했고, 이들은 "일단 봐 달라"며 가급적 말을 아꼈다. 이에 숨겨진 '비밀무기'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만이 증폭됐다.
첫 회는 출연자들이 '두니아'에 불시착하는 과정 그리고 이들의 첫 만남 정도만 담아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예고만큼의 재미만 느껴졌다.
우려대로 '언리얼'에 대한 취지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출연자들의 어색한 연기는 현실과 가상 사이를 실감나게 오가지 못했다. 또한 게임 원작 예능이란 시도는 원작 게임에 대한 이해도 없인 재미가 반감되는 역효과만 낳았다.
출연자의 말 소리를 그대로 적은 자막이나 게임 화면을 보는 듯한 편집의 소위 'B급' 중독성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기본 정서와 궤를 같이 하는 듯하나 이러한 파격 전개가 폭넓은 시청층을 이해시키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2회가 중요해졌다. '두니아'의 실험은 첫 회 만에 '모 아니면 도'의 갈림길에 섰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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