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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29)은 한마디로 말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다. 총액 70만달러(약 7억4천만원)라는 저렴한 금액이 무색하게 호잉은 KBO리그서 가장 뜨거운 외인타자로 도약했다.
호잉은 올 시즌 기록은 55경기 타율 .330(203타수 67안타) 15홈런 48타점 8도루 OPS 1.055다. 홈런 5위, 타점 4위, 장타율 4위(.655), OPS 6위, 득점권 타율 7위(.356), 도루 6위 등 각종 지표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안정적인 외야 수비가 그의 매력을 한껏 업그레이드시킨다. 호잉은 아직까지 실책이 없다.
지난 사직 롯데 3연전에서 만난 호잉은 “최대한 복잡하게 생각하려 하지 않고, 매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한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최근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호잉에게 KBO리그 적응기란 없었다. 외인에게 적응 문제는 리그 성공 여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타자의 경우 그런 경향이 크다. 리그 부적응으로 짐을 싸서 떠난 외인타자가 수두룩하다. 그러나 호잉은 데뷔전 4타수 3안타를 포함 3월 6경기서 타율 .500(22타수 11안타) 1홈런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는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호잉은 “특별한 건 없다. 그냥 경기할 때마다 최대한 압박을 안 느끼려고 노력한다. 처음부터 집중하며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호잉은 KBO리그서 ‘화요일의 남자’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호잉은 화요일 9경기서 타율 .429 10홈런 20타점으로 뜨거웠다. 전체 15홈런 중 10홈런을 화요일에 때려냈다. 이에 그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I have no idea)"라고 웃으며 ”굳이 원인을 꼽자면 월요일에 잘 쉬어서 그렇다. 휴식으로 집중력이 강해지며, 일단 화요일은 마음가짐이 새롭다“라고 의외로 단순한(?) 대답을 내놨다.
호잉은 한화의 매력으로 잦은 역전 드라마를 꼽았다. 한화는 올 시즌 역전승 전체 1위(21승)에 올라 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가 않은 요즘 분위기이다. 호잉은 "불펜투수들과 야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특히 수비가 좋다. 그래서 역전승이 많다. 한화는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여기에 한화뿐만 아니라 대전 생활도 만족스러운 호잉이다. 가족들도 한국에 들어와 매 경기 응원을 보내주니 더욱 힘이 된다. 호잉은 “한국과 대전도 좋다. 가족들과 함께 대전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잉의 올 시즌 목표는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개인적인 기록에 개의치 않는다”는 호잉은 “무조건 팀이 올해 가을야구에 가는 것 하나만 바라보고 경기를 한다.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잉은 끝으로 “한화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기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면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제러드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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