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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슬럼프는 잠시였다. LG 트윈스 베테랑 박용택이 연일 좋은 타격감을 과시,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박용택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4위 LG는 헨리 소사(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묶어 7-3으로 승, 7연승 및 홈 8연승을 질주하며 3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지난 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결승타점을 올렸던 박용택은 이날도 결승타점을 책임졌다. LG가 0-0으로 맞선 1회말, 이형종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 3루 찬스. 박용택은 배영수를 상대로 좌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박용택은 이후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배영수에게서 다시 안타를 만들어낸 박용택은 이어 나온 양석환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박용택은 3~4번째 타석에서는 내야땅볼에 그쳤지만, 5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 최근 3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2번째 3출루 경기를 작성했다.
‘LG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박용택은 4월을 타율 .330으로 마쳤지만, 5월 들어 슬럼프에 빠졌다. 5월 들어 치른 26경기에서 타율 .255(102타수 26안타)에 그쳤고, 삼진은 28차례 당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번번이 헛물을 들이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5월말에는 반등 기미를 보였다. 박용택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9회초 대타로 선두타자에 나서 2루타를 터뜨렸고, 이는 LG가 2-3→5-3 역전승을 연출하는 데에 있어 시발점이 됐다.
박용택 역시 이 경기를 기점으로 타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후 선발로 복귀,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려 롯데전 스윕에 기여한 박용택은 지난 1일부터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치른 홈 3연전에서도 11타수 5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LG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동안 대기록도 쏟아냈다. 지난 2일 홈런을 쏘아 올려 KBO리그 최초의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했고, KBO리그 역대 12호 통산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3일에는 결승타점 포함 LG가 올린 3득점의 타점을 모두 책임졌다.
박용택은 5월 한때 .281까지 하락했던 타율도 어느덧 3할대를 회복했다. 5일 한화전 포함 박용택의 시즌 타율은 .302. 지난달 13일 SK 와이번스전서 3할 타율이 깨진 후 23일만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멀티히트도 3차례 작성했다.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스포츠계 명언이 새삼 떠오르는 활약상이었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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