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인정사정 볼 것 없었다. 감독 교체로 어수선해진 NC를 상대로 롯데가 그야말로 '폭격'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2-6으로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NC는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다. 8년 동안 NC를 이끈 김경문 전 감독의 부재로 NC 덕아웃엔 어색함이 감돌았다. 더구나 유영준 감독대행은 단장을 맡다 갑작스럽게 감독 유니폼을 입었다. "평소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소통을 통한 선수단의 안정을 자신한 유영준 감독대행이었지만 이미 바닥을 치고 있는 팀 분위기를 하루 아침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롯데는 그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2회초 이대호의 솔로포로 포문을 연 롯데는 손아섭의 연타석 홈런에 전준우의 투런포까지 더해 6회초까지 11-0으로 앞섰다. 왕웨이중을 상대로 7점을 뽑고 시작했으니 이미 승부를 가져온 것과 다름 없었다.
연타석 홈런을 친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고 이대호의 자동 고의 4구로 얻은 만루 찬스를 살린 이병규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자다운 배팅을 선보였다.
여기에 마스크를 쓴 김사훈까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으니 롯데로선 더할 나위 없었다. 김사훈이 한 경기에 3안타를 친 것은 지난 해 8월 11일 마산 NC전 이후 처음이다.
김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노경은 또한 롯데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두산 시절이던 2014년 5월 1일 잠실 넥센전(8이닝 2실점) 이후 7이닝을 던진 것이 처음이었으니 그 감격은 더했다.
[김사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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