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윤석민이 어깨통증을 털고 KIA 선발진에 진입했다. 확실한 건 윤석민은 선발투수로 뛰고, 화요일-일요일 등판 스케줄을 소화하지 않는 점이다. 그리고 윤석민이 합류했음에도 KIA 선발진은 6선발이 아닌 5선발 체제다.
김기태 감독은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6선발 체제에 대해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5선발 체제라는 뜻. 그러나 윤석민 대신 선발진에서 누가 선발진에서 빠져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을 하지 않았다.
임기영이 3일 광주 두산전에 불펜 대기했다. 5일에도 구원 등판했다. 계획된 마운드 운용이었다. 그러나 임기영의 완전한 불펜 전환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상황을 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윤석민 대신 임기영과 한승혁 중 한 명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야 한다. 윤석민을 선발진에 가세시키고도 5선발을 유지하기 위해 불펜이 어울리지 않는 두 외국인투수(헥터 노에시, 팻딘)나 에이스(양현종)가 불펜으로 갈 수는 없다.
올 시즌 선발투수 임기영은 확실히 지난해만 못하다. 2일 광주 두산전과 5일 수원 kt전서는 불펜에 대기했다. 한승혁은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다. 둘 다 확실히 계산이 되는 투수는 아니다. 다만, 임기영은 사이드암, 한승혁은 빠른 볼이라는 확실한 장점도 있다. 때문에 이런 특징이 불펜 활용에 어울릴 수도 있다.
한승혁은 5일 수원 kt전서 선발등판, 5이닝 4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승혁은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뒤 최근 페이스가 비교적 괜찮다. 선발투수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임기영도 5일 경기서 6회 한승혁이 만든 무사 1,2루 위기서 구원 등판, 세 타자를 잇따라 삼진과 범타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김 감독으로선 쉽게 한 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의 선택에 따라 임기영이나 한승혁 중 한 명이 불펜으로 돌아서도 완전한 고정은 아니다. 선발로테이션 순번에 따라 윤석민이 화요일에 나서는 일정은 언젠가 찾아온다. 그럴 경우 일요일에는 윤석민이 아닌 또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이때 임기영이나 한승혁 중 불펜으로 돌아선 투수가 일요일에 임시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다른 선발 후보군들에 비해 선발 경험이 많기 때문. 그래서 윤석민의 합류로 KIA 선발진은 고정 5선발이 아닌 변칙 5선발이다.
변칙 5선발의 성패는 선발과 불펜을 오갈 한승혁이나 임기영의 컨디션 관리, 윤석민의 경쟁력 확보다. 선발진에 고정으로 합류할 윤석민이 안정적인 투구를 해야 새롭게 구축한 선발진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윤석민은 2일 광주 두산전(4⅔이닝 8피안타 5실점)서 패스트볼 구속과 커맨드가 예전만 못했다. 떨어진 구속에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기가 쉽지 않다. 다만, 윤석민 스스로 실전을 거치며 구속이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던 점, 선발 경험이 풍부한 점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KIA의 선발진 재편은 시즌 중반 상위권 도약 여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위에서부터 윤석민, 한승혁,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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